화이트 일색이던 골프볼 시장에 컬러 열풍이 불었다. 고정관념을 깬 색다름은 골퍼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골프장갑도 다르지 않다. 화이트 또는 블랙이 대부분이었다. 골프볼처럼 컬러가 스며들 여지가 충분했다.

컬러 트렌드를 골프장갑에 처음 적용한 회사는 어디일까. 각양각색 컬러의 골프장갑을 출시한 할리마이스터가 원조를 외친다. 독일 브랜드로 우리나라는 2014년 (주)엑스넬스코리아가 한국총판을 맡아 공급하고 있다.

할리마이스터는 가죽 장갑을 전문으로 만드는 세계 최고의 제조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브랜드의 골프장갑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할 정도다. 그만큼 브랜드와 제품력을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장인의 진정한 전통이 확실히 고객을 만족시킨다.’ 할리마이스터의 슬로건이다. 최고급 소재 사용하고 가죽 장인, 디자이너, 기술자가 열정을 담아 골프장갑을 만든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로고에 들어간 알파벳 ‘M’도 같은 의미다. ‘빅토리어스 스타’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상징한다.

우수한 제품력, 시선을 끄는 다양한 컬러까지. 할리마이스터는 화제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졌다. 하지만 골퍼들로서는 접근이 쉽지 않았다. 생경함이 구매를 망설이게 했다.

다행히 골프패션과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달라졌다. 젊은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골퍼들에게 ‘핫아이템’으로 꼽혔다. 이제는 마니아층이 형성됐을 정도로 인기다.

할리마이스터 이후 컬러 골프장갑을 출시하는 회사가 많다. 하지만 할리마이스터는 원조의 남다름을 과시하고 있다. 14종에 달하는 다양한 컬러를 채택하고 타 브랜드의 추종을 불허한다. 

컬러는 썬 플라워, 골든트리, 핑크블러쉬, 블루베리, 오렌지, 플레임레드, 스톤그레이, 샌드베이지, 럭스그레이, 초콜렛, 더스티블루, 오션브리즈, 파인트리, 다크포레스트, 이클립스 등이다. 크기는 남성용 S(22호), M(23호), ML(24호), L(25호), 여성용 S(18호), M(19호), L(20호), XL(21호)로 구성됐다.

*특허와 상표권 등록을 제때 하지 않아 보호받지 못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유사품 때문에 피해를 보고 후회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작은 위로라도 되고 싶습니다. <골프이슈>에 “내가 원조”라고 소개하십시오.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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