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한 골프 시장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_픽셀즈
침체한 골프 시장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_픽셀즈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는 2022년으로 끝났다. 2023년부터 2~3년 동안 골프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 전례 없는 호황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침체라고 느끼게 한다. <골프이슈>는 우리나라 주요 거점 골프숍 정보를 종합해서 최근 골프 시장의 흐름을 분석했다. 골프 시장을 읽을 수 있는 골프클럽, 골프볼 시장분석부터 뒷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5년 동안 팔 것을 3년 동안 판 것과 같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때 골프 시장을 평가한 어느 골프 브랜드 관계자의 말이다. 호황을 누린 것은 맞는데 앞으로 팔 것을 미리 팔았다는 의미이다. 3년의 호황 이후 2년의 침체가 뒤따르는 현재의 모습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골프숍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고되다.” 최근 골프 시장을 취재하며 만난 어느 골프숍 대표의 말에는 깊은 한숨이 담겼다. ‘5년 동안 팔 것을 3년 동안 팔았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시장의 침체가 아쉽다는 표정이었다.

3년의 호황, 2년의 침체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골프 시장의 모습이다. 사진_픽셀즈
3년의 호황, 2년의 침체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골프 시장의 모습이다. 사진_픽셀즈

늦어도 내년 가을에는 정상 복귀

언제쯤 골프 시장은 정상의 모습을 되찾을까. 골프 브랜드, 골프숍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이다. 시점을 두고 의견이 갈리지만 빠르면 올해 가을, 늦어도 내년 가을이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2022년 가을 이후 골프 시장의 침체가 예상됐다. 실제로 2023년부터 대형 유통사의 클럽 매입 물량이 급감했다. 골퍼들이 선호하는 메이저 브랜드도 타격을 입었다. 이때 국내 유통 물량을 조정하며 침체에 대비했다. 언제 시장이 좋아질 것인지 살핀다면 브랜드의 물량이 어떻게 변하는지 따져야 한다. 빠르면 올해 가을 시장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 좀 더 안정적인 상황을 따진다면 내년 가을이 낫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때 브랜드의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_픽셀즈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_픽셀즈

“양극화 현상 두드러질 것”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모든 골프 브랜드의 표정이 밝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에는 많은 브랜드가 호황을 누렸다. 그런데 침체기에 돌입해서는 잘 팔리는 브랜드, 잘 안 팔리는 브랜드가 확연히 갈렸다.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회복 후에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골프 브랜드로서는 자신이 어느 범주에 속하느냐가 관심사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인지, 아닌 브랜드인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사실 브랜드 스스로 답을 알고 있다. 긍정보다 부정에 무게가 쏠리는 브랜드는 그저 시장이 회복되면 지금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에 기댈 뿐이다.

골프숍 관계자들은 양극화 속에서 브랜드의 미래를 이렇게 나눴다. 긍정적인 브랜드로는 마제스티골프, 브리지스톤골프, 젝시오, 캘러웨이골프, 클리브랜드골프,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핑 등이 꼽혔다.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브랜드로는 스릭슨, 야마하, 코브라골프를, 부정적인 브랜드로는 혼마골프, PRGR, PXG를 꼽았다.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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